광주정신재활센터 실습은 나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왔다.

회원님들과 5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함께 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실습을 통해서 회원님들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광주정신재활센터 회원님들을 통해 가지고 있던 정신질환자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부셔졌고, 내가 전공 과목을 통해 배웠던 이론적 사실들에 박혀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실습을 하며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센터에서 진행되는 여러가지 치유 프로그램들에 참여 할 수 있어서 현장에서는 어떠한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그 치유 프로그램을 하는 회원님들의 참여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실습을 하며 회원님들께 너무나 감사했던 것이 마지막 날은 오전에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 회원님들이 귀가하셔야 하는데 몇몇 회원님들이 아쉽다며 일지를 쓰고 있는 우리에게 찾아와 ‘마지막이네요, 너무 아쉬워요’라며 계속해서 주위를 맴도는 모습을 보이셨고, 또 한 회원님은 다른 회원님들이 다 가셔도 계속 이야기를 거시고 주위를 맴도셔서 왜 식사 안하시고 계속 계시냐고 여쭈어 봤더니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얼굴 더 보고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하고 싶어서 계속 있는 거라며, 선생님들은 나를 다른 실습 선생님과는 다르게 인간적으로 대해줬다며 꼭 다시 봉사하러 와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원님들께 너무 감사해서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 실습을 통해 무엇을 얻었냐고 물어본다면 당당하게 저는 광주정신재활센터의 회원님분들을 얻어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이번 실습은 내가 나갔던 어느 실습들 보다 회원님들께 더 많이 얻어가는 시간이었고, 실습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큰 실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