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첫 날에는 평소 일상 속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행동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시는 회원분들이 낯설고 무섭게 느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몸소 느꼈다. 센터 선생님께서 첫날 퇴근 시간에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혐오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이 말씀을 듣고 깨달았다. 회원님들을 무서워했던것도 결국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질환에 대한 이론만 조금 알고 있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이해는 없었기 때문에 겁먹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날 퇴근을 하며 지금까지 정신질환자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지, 임상가로서 정신질환자를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서 열심히 생각하고 탐구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정신질환자들은 정신질환을 가진 한 ‘사람’일 뿐이고 그들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대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가진 증상에 대한 이해를 한 후, 나타나는 증상은 증상으로써 보고, 대하는 마음가짐은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나의 회복기 활동’을 통해 한 분 한 분의 병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정신질환자의 삶에 대해 전보다 이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나 힘드셨을지도 생각해보고 내가 왜 임상가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는지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주 동안 회원님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최대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성격 탓에 붙임성있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며들며 회원님들과 친해지고 회원님들께 따뜻함을 얻어가서 감사드리고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뵙고싶다
|